'라부부'부터 '경량 패딩'까지…2025년 하반기 MZ가 사랑한 패션 키워드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12월 15일, 오후 06:10

(MHN 이권우 인턴기자) 크림(KREAM)이 2025 하반기 트렌드 리포트가 뜨거웠던 올해 소비 키워드를 조명했다.

15일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이 자사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 하반기 트렌드 리포트를 공개했다.

2025년 패션시장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랜덤깡’, ‘경량 패딩’, ‘러닝 패션’, ‘콘서트 MD’ 등 실시간 이슈가 거래로 직결되며 소비를 이끌었다.

2025년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랜덤깡’이었다. 특정 아이템을 뽑는 재미와 동시에 수집의 재미까지 겸비한 랜덤 박스 형태의 상품은 MZ세대 사이에서 강력한 몰입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피규어 키링 브랜드 ‘팝마트(Pop Mart)’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는 단순 소비를 넘어, 바이럴 영상과 SNS 인증을 통해 인기의 절정을 찍었다. 팝마트 ‘더 몬스터즈 하이라이트’ 시리즈 중 하나인 시크릿 키링인 자아키링은 KREAM에서 무려 109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후 라부부의 인기는 크라이베이비, 스컬판다, 텔레토비 안녕 시리즈 등 다양한 ‘넥스트 라부부’로 이어지며 키링을 넘어 다양한 아이템으로 확장되며 랜덤깡의 인기는 계속됐다. 히퍼 랜덤 박스로 주목받은 소니엔젤의 브랜드 저장수는 전년 동기 대비 9,270% 상승하며, 랜덤 피규어 시장의 확장세를 입증했다.

또다른 하반기 트렌드는 '경량 패딩'의 부상이다. 8월 첫 추위 이후 경량 패딩은 단기간 내 706%의 거래량 증가를 기록했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동시에 스타일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잡은 대표 아이템으로 꼽혔다

특히 ‘물 빠진 컬러’로 불리는 라이트 블루-카키-그레이 계열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산산기어 서피스 푸퍼 자켓’은 정가 29만 원임에도 최대 100만 원에 거래됐고, 무신사 스탠다드 패딩과 노스페이스 벤트스 온 자켓도 거래량이 상승하며 압도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상 속 러닝이 대중화되며 ‘러닝 패션’은 올해 또 하나의 트렌드 축으로 급부상했다. 달리기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러너들은 단순한 스포츠웨어를 넘어 러닝 웨어를 패션 아이템으로 적극 소비했다. 단순 러닝화를 넘어 ‘패션 잡화’까지 확대되며 러닝 패션의 영향력이 커졌다.

24년 대비 26년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불캡과 양말류는 각각 1,205%, 659% 거래액 증가율을 기록했고, 대표 주자인 '알렉스 조노'의 러닝 캡은 발매마다 1분 만에 품절됐다. 가수 우즈(WOODZ)와의 협업 아이템은 150팀 이상의 오픈런 대란을 일으켰다.

 

2025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내한하며 콘서트 MD는 단순한 팬 굿즈를 넘어 트렌디한 소비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YE(예)가 내한 공연에서 착용한 후드 집업은 공연 직후 KREAM에서 거래가 빠르게 시작됐고, 즉시구매가 5배, 저장수는 무려 51배 증가하며 내한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템으로 자리 잡았다.

15년 만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밴드 오아시스(OASIS)와 아디다스 협업 트랙탑도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춘 제품으로 팬들 사이에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25년 ‘잇 아이템’으로는 나이키와 자크뮈스 협업 스니커즈인 문 슈 SP가 선택됐다. 공식 출시 소식에 발매 당일 서버가 다운됐으며, 크림 거래가는 최대 100만 원까지 형성됐다. 또한, 알로 요가의 아이코닉 쇼퍼 토트백은 전년 대비 거래 수가 6,334% 증가하며 KREAM 쇼퍼백 카테고리 내 저장수 1위를 기록했다.

‘그래놀라 걸’ 트렌드와 함께 파타고니아 레트로X 플리스 자켓도 다시 주목받았다. 특히 지드래곤이 착용한 다크 내츄럴 컬러 제품은 전년 대비 거래량이 3.6만% 급상승했다.

한편, 크림이 공개한 2025 트렌드 리포트와 관련 아이템들은 크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KREAM, 팝마트, 산산기어, 알렉스 조노, 리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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