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UAE 현대미술 한꺼번에 본다…'근접한 세계'전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2월 16일, 오전 08:34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 《근접한 세계》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서울시립미술관은 아랍에미리트(UAE) 현대미술을 대규모로 조망하는 전시 '근접한 세계'를 16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서소문 본관에서 선보인다.

이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ADMAF)의 두 번째 협력 프로젝트다. 지난 6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국 현대미술전에 대한 응답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 대규모 전시로, UAE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40여 명(팀)의 회화, 영상, 설치 등 작품 110점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인 '근접한 세계'는 정보 기술 발달로 물리적 거리가 압축된 현대 사회에서 지리적 경계를 넘어 개별 ‘세계’가 형성하는 관계와 상호 문화적 이해를 탐구한다.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립미술관과 ADMAF의 공동 기획자 외에 게스트 큐레이터들이 참여해 깊이와 다양성을 더했다.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 《근접한 세계》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섹션 1 '회전의 장소'는 '심장 공간' 개념을 중심으로 1990~2000년대 걸프 대중문화의 미학을 통해 익숙한 일상을 낯선 무대로 변형시키는 작업을 탐구한다. 섹션 2 '지형이 아닌, 거리를 기록하기'는 '통제로서의 지도'가 아닌, 관계와 권력으로 형성되는 공간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도시화 속 사회적 계층의 흔적을 드러낸다. 섹션 3 '그것, 양서류'는 '집'을 창작의 중심으로 삼아 삶과 예술이 뒤섞인 에미리트 예술 공동체의 혼종성과 제도 안팎을 넘나드는 '양서류적' 실천을 조명한다.

최은주 관장은 "이번 전시가 문화적·지리적 경계를 초월하여 예술적 연결의 가치를 탐색하고, 양국 예술계에 새로운 통찰을 불어넣어 서울이 국제 예술 담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일에는 공동 큐레이터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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