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민' '오독완'…1020세대, 독서 트렌드 중심 부상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16일, 오후 01:4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020세대가 독서 트렌드의 중심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이용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됐다.

16일 KT 밀리의서재가 공개한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1020세대의 독서 콘텐츠 이용이 뚜렷하게 늘며 최근 독서 흐름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들은 독서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비하며, 독서 경험을 하나의 문화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독파민(독서 도파민)’과 ‘오독완(오늘의 독서 완료)’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독서 문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사 민음사가 지난 3월 발간한 ‘세계문학전집’ 100권의 주요 독자층은 20대였다. 20대 독자들은 고전을 ‘옛 작품’이 아닌, 현재의 감각으로 즐기는 트렌디한 텍스트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10대 역시 소설과 만화, 과학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서 취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 속 인상적인 문장을 옮겨 적는 필사 문화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함께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교환 독서’, 분량이 짧은 시집을 즐기는 독서 방식 등 참여형 독서 문화도 자리 잡고 있다.

전자책 이용 행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전자책 ‘필기 모드’ 사용이 늘었고, 교환 독서 프로그램인 ‘쉐어북’을 통해 독서 기록과 감상을 공유하는 이용자가 증가하며 독서의 소통성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독서 형태 역시 다양해졌다. 전자책뿐 아니라 웹소설·웹툰·오디오북·챗북 등 여러 형식의 콘텐츠를 함께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6월 새롭게 선보인 웹소설 콘텐츠의 이용량은 기존 대비 2.4배 증가했다. ‘달빛조각사’ ‘템빨’ 등 인기 웹소설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독서 트렌드 리포트’는 KT 밀리의서재가 2020년부터 매년 발간해온 자료다. 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 해의 독서 문화와 소비 패턴 변화를 살펴보고 국내 독서 시장의 흐름을 조망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