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2026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문체부는 K컬처의 기반이자 관광유인이 되고 있는 ‘K팝’을 위해 공연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최 장관은 “단기적으로 내년 지방 체육시설 음향, 조명 시설을 보강해 공연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서울 아레나, 고양 아레나 등 다양한 지자체에서 건설 중인 게 있는데 2027~2028년 아레나 몇 개가 만들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장기적으로는 5만명 이상 규모의 돔 구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콘서트) 전용으로는 할 수 없고 스포츠 시설로도 쓸모 있게 하려고 한다”며 “일본과 달리 우리는 미리 공연과 스포츠 양면을 다 반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외 대중음악 공연환경 개선에 120억원을 투입하고, 해외 쇼케이스 개최 등 현지 기반시설(인프라)을 활용한 국내 가수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10억원 늘린 84억원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침체된 영화산업 회복을 위해 창제작 지원과 투자 환경 복원에도 예산을 편성했다. 기획개발지원을 47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렸고, 중예산영화 제작지원도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대폭 강화했다.
모태펀드 영화계정 출자 규모도 35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확대했고, 국제공동제작 예산을 30억원 신규 편성했다. 독립예술영화 상영 지원도 18억원 신규 반영했다.
최 장관은 “‘극장 가치 재발견 프로젝트’와 함께 ‘구독형 영화 패스 제도’를 도입해 관객 수를 다시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문체부는 K컬처의 개념을 푸드와 뷰티, 패션, 관광까지 포함한다. 해외 현지 우수 한식당을 대상으로 K컬처 소품을 제공하고 K뷰티·패션 산업의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팬덤 기반 동방성장 산업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컬처를 활용해 2030년 목표인 관광객 3000만명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거점을 다극 체제로 확장하고, K컬처에 특화한 콘텐츠를 마련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플루언서, 로드쇼 등 전 방위적 방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1인당 지출액이 높은 고부가 관광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내 여행객을 늘리기 위해선 반값여행 전국화·반값휴가 확대 등 방안을 추진한다. 100대 달리기 코스·100대 노포 같이 핫스팟 가이드를 제시하는 ‘100x100’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문체부는 올해 600만 관람객을 돌파한 국립중앙박물관을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관람객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증설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방안을 추진한다. 또 디지털 자산을 후세에 안전하게 물려주기 위한 현대판 ‘디지털 외규장각’도 제시했다.
문체부는 상주작가 지원 확대 등 기초예술 창작 지원에 대해서도 예산을 투입한다. 청년 순수예술창작자 3000명에가 창작지원금 연 900만원(총 180억원)을 지원한다. 청년예술인 예술활동 적립계좌 사업 대상도 3000명 늘린다. 최 장관은 “K컬처의 기본은 기초 예술이다”며 “단순히 지원하는 개념이 아니라 K컬처의 기반을 다지는 연구개발(R&D)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