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갈등의 배경엔 지금의 한국 사회가 ‘부(不)정의’하다는 인식이 있다. 저자는 그 근거로 △한국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 △갈수록 피폐해지는 한국인의 삶 △처참할 정도로 악화하는 인간관계 △신뢰할 수 없는 국가를 꼽는다. 세대별,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생존불안이 지배하는 ‘각자도생’ 시대에서 비롯된 결과다. 각자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가짜 정의’가 난무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저자는 “사회 구성원 각자가 추구하는 정의의 형태는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이를 거쳐오며 발전한 심리 기제에 기인한다”며 “우리 사회의 정의관을 바로 세우기 위해 서로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기본소득을 제시한다. 저자는 “생존권은 분배 대상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삶을 꾸려나가는데 필요한 최소 생계 수단을 보장해야 진정한 정의가 바로 선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