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6관왕 '어쩌면 해피엔딩' 흥행 저력…전회차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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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17일, 오전 09:4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이번 시즌 총 112회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NHN링크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공연은 지난 16일 마지막 티켓 오픈까지 모두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지난 6월 제78회 토니 어워즈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국내에서도 다시 한번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사진=NHN링크).
‘어쩌면 해피엔딩’은 ‘윌휴 콤비’로 불리는 윌 애런슨과 박천휴의 대표작이다.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매진을 시작으로 2016년 초연 이후 2024년까지 매 시즌 평균 관객 평점 9.8점, 유료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 부문 대상 및 최우수상,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4관왕 등 총 13개 부문을 수상했다. 2024년에는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제78회 토니 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품은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기술의 발전 속에 낡아버린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LP 플레이어, 종이컵 전화기, 반딧불이 등 아날로그적 정서를 녹여내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번 10주년 공연은 극장 규모를 기존 350석에서 550석으로 확장해 무대 구현력을 한층 강화했다. ‘낡은 레코드판’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미래적 감성과 오래된 정서가 공존하는 공간을 구현했으며, 확장된 영상 스크린과 섬세해진 조명 연출로 몰입도를 높였다. 규모의 변화 속에서도 작품이 지닌 본질적인 메시지를 지켜내며 지난 10년의 여정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시즌에는 신구 캐스트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2016년 초연에 출연한 클레어 역 전미도가 지난 11월 23일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리버 역의 김재범, 클레어 역의 최수진, 제임스 역의 고훈정은 특별 출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또한 전성우, 박지연, 신성민, 박진주, 이시안 등 역대 시즌 출연진과 정휘, 방민아, 박세훈 등 뉴 캐스트가 합류했다.

이번 공연은 내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이어진다. 이후 부산·대전·광주·용인·인천 등 전국 16개 지역 투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사진=NHN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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