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헤리티지 산업 시장 규모는 현재 콘텐츠·관광·IP(국가유산 굿즈·브랜드 협업) 등 9조 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은 연평균 7.5% 성장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디지털헤리티지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표준화·자산화 하는 등 지식 재산(IP)을 확보한다. 아울러 3차원 원천자원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글로벌 시장 등에 보급해 게임, 영화, 드라마 등 연관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인공지능(AI) 대전환 시기를 맞이해 이미지와 텍스트 중심의 학습데이터를 제작하고, 4대궁과 종묘를 대상으로 다국어 맞춤형 AI 해설서비스도 개발한다.
신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유산 연구개발(R&D) 지원도 강화한다. 주요 연구개발 성과 사례들의 유·무상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추진한다. AI·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국가유산 손상 진단 복원기술을 개발하고, 기후변화분야 국가유산 피해회복·적응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향후 기술수출과 제품생산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국가유산 활용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수요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견인한다.
국가유산 대표 관광 브랜드인 방문캠페인 여권투어, 미디어아트 등을 보다 확대하고, 일상에서 국가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상설·체험 프로그램을 확장해 운영한다.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국가유산 기반 지역정비도 확대해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한다. 연간 1200만 명이 찾는 경주 황리단길 고도(古都)정비의 성공사례를 전국 9대 역사문화권으로 확대해 기존 기초단위 정비 외에도 광역단위, 소규모 정비까지 함께 추진한다.
국제협력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네스코 유산을 통한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소프트 파워)도 제고해나갈 방침이다.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하는 약 20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세계유산 등 한국의 유산을 홍보하고, 세계유산 분야의 평화와 협력 의지를 담은 국제선언문 채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류공동유산의 보호를 위해 개발도상국 소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대상으로 보수정비, 관련 시설 조성, 관광자원 개발 등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2026년에도 지속 추진한다.
기후변화로부터 국가유산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지난 3월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다수의 국가유산 피해 사례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대형 산불에 대비해 재난 현장대응을 강화하고 사전예방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한다. 산불 자동소화설비 설치와 방염포 비축을 추진하고, 돌봄단체들의 현장대응을 강화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026년은 새정부 국가유산 정책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시기”라며 “문화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이 미래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