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계엄 해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레드 상워드' 집행위원회가 2025년도 광장·기록·담론·시선·토대·연대·형식·반동 등 8개 부문에서 10개 작품·활동 수상작을 발표했다.
광장 부문에는 '불법계엄을 막은 광장의 시민들'이 선정됐다.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진 국회 앞·남태령 등 현장 대응이 평가됐다. 당일 시상식에서는 관객 추첨으로 선발된 수피아·사랑해·지수가 대표로 상을 받았다.
시선 부문은 무브먼트 당당의 연극 '모스크바 밀사, 선택'과 온라인 아카이빙 '동방의 애인들'이 함께 선정됐다. 과거 사건 재현을 넘어 100년 전 대중의 열망을 현재적 감각으로 연결한 시도가 강조됐다. 같은 부문에 다큐멘터리 '바로 지금 여기'도 이름을 올려 기후 위기 현장을 밀착 기록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담론 부문은 남웅의 비평 '급진적 예술 실천을 위한 기억의 훈련들'이 수상했다. 또 다른 담론 선정작으로 정종현의 '카프를 넘어서'가 발표됐다. 두 작업은 각각 국가폭력·정동·노동·주거의 위기 분석과 카프 연구 지평 확장을 근거로 평가됐다.
연대 부문은 '개척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국제 분쟁지역과 제주에서 이어 온 항해형 평화운동, 청년 대상 훈련 프로그램 등 지속 활동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시상은 4.16 가족극단의 최지영 단장과 김명임 배우가 맡았고, 조정래·수피아 활동가가 수상했다.
토대 부문은 '웹툰노동조합'이 수상했다. 보조작가 노동권 보장을 위한 표준계약서 보급과 플랫폼을 상대로한 교섭 요구 등 조직적 시도가 특징으로 설명됐다. 수상 무대에는 하신아 위원장과 우하연·김주영 조합원이 함께했다.
기록 부문은 조세영 감독의 '케이 넘버'가 수상했다. 해외입양 구조의 문제를 상투적 상봉 서사 대신 기록의 힘으로 파고든 작업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형식 부문은 사랑해 작가의 개인전 '아무래도 나쁜 의도는 없어(영원히)'가 선정되어 고통의 표식을 연대의 조건으로 전환하는 실험성을 평가받았다.
반동 부문 발표에서는 '공립문화기관의 검열사태'가 지목됐다. 전시 폐쇄·원고 누락 등 행정 검열 사례가 문제로 제시됐고,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의 자율성과 책무가 다시 환기됐다.
올해 조직위원회에는 101명의 개인과 18개 단체가 참여했다. 선정위원회는 권은비·김소연·성상민·솔가·안태호·이동슈·적야·조재연·현린·희정 등 10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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