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예술 담론집 '여기, 다원예술이 있다'
예술가 협업과 네트워킹의 과정을 기록한 다원예술 담론집 '여기, 다원예술이 있다'가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이번 담론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2025년 다원예술분야 예술가 협업·네트워킹 프로그램 '다원예술 연결 실험실'을 마무리하며 기획한 결과물이다.
이들 기관은 프로그램 전 과정을 기록해 예술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만나고, 협업 아이디어를 키워 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다원예술 연결 실험실'에는 2025년 다원예술 창작산실과 창작주체 지원에 참여한 예술가들이 함께했다.
참여자들은 자신을 '다원예술의 흐름과 담론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두고 각자의 창작 과정을 공유했으며, 동료 예술가들과 새로운 협업 가능성을 찾기 위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의견을 나눴다.
프로그램은 소개와 발표를 넘어, 오프라인 네트워킹 행사와 타운홀 대화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예술가들은 서로의 작업을 경청하며 제작 과정에서 겪는 고민을 솔직하게 나눴고, 기술·공간·제도 같은 조건이 창작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장의 언어로 논의했다.
담론집에는 현장 프로그램 기록과 더불어 참여 예술가 41개 팀의 프로젝트가 정리돼 있다. 각 팀은 작업의 문제의식, 선택한 형식, 협업 방식 등을 중심으로 스스로의 프로젝트를 소개했고, 편집부는 이를 통해 다원예술이 다양한 장르·매체·기술을 어떻게 가로지르는지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다원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가치와 정의, 정책과 지원의 조건 등 다양한 대화가 책의 축을 이룬다. 특히 예술가들이 제시한 '실패를 용인하고 불확정성을 즐기는 태도'는 다원예술을 지탱하는 핵심 가치로 부각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다원예술팀 이윤경 대리는 예술가 주도의 대화 구조에 의미를 뒀다. 그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대화의 장을 통해 다원예술의 흐름이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가들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정유진 활동가는 이번 작업을 '실험의 기록'으로 설명했다. 정 활동가는 "이번 담론집은 단순한 결과 보고서가 아니라, 예술가들이 만든 연결의 순간을 담아낸 실험의 기록"이라며 예술가들의 경험이 더 많은 현장으로 확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담론집 '여기, 다원예술이 있다'는 누구나 전문을 열람할 수 있는 형태로 배포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빠띠는 담론집이 다원예술 창작자에게는 동료와 만나는 참고서가 되고, 정책 담당자에게는 현장과 제도 사이 간극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했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