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부터 돈 카를로스까지…국립오페라단, 2026년 정기공연작 공개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2월 18일, 오전 09:16

국립오페라단이 2026년 정기공연

국립오페라단이 2026년 정기공연 키워드를 '웨이브즈'(WAVES)로 정하고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오페라 4편을 공개했다. '라인의 황금'을 포함해 '베르테르' '피터 그라임스' '돈 카를로스'가 4월부터 12월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어진다.

첫 파도는 쥘 마스네 '베르테르'다.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공연하며 지휘는 홍석원, 연출은 영화감독 박종원이 맡는다. 작품은 괴테 원작을 바탕으로 베르테르와 샤를로테의 감정을 섬세한 선율로 직조한다.

두 번째는 벤자민 브리튼 '피터 그라임스'다.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국내 초연하는 작품이다. 지휘는 알렉산더 조엘, 연출은 줄리앙 샤바가 맡는다. 이 작품은 사회적 편견과 집단의 시선이 한 어부를 비극으로 몰아가는 서사를 통해 동시대성을 드러낸다.

세 번째 파도는 리하르트 바그너 '라인의 황금'이다.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2028년까지 '링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휘는 로타 쾨닉스, 연출은 로렌조 피오로니가 맡는다.

연말에는 주세페 베르디 '돈 카를로스'가 무대를 장식한다. 12월 3일부터 6일까지 공연하며 지휘는 발레리오 갈리, 연출은 야니스 코코스다. 프랑스어 버전으로 준비해 원형에 가까운 해석을 예고한다.

올해 키워드 '파도들'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인간을 응시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최근 레퍼토리 확장을 통해 바그너 작품과 현대 오페라 라인업을 병행해 왔으며, 2026년 라인업은 그 흐름을 잇는다.

오프라인 공연과 더불어 온라인 전략도 병행한다.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크노마이오페라'에서 2026년 정기공연 전 작품을 중계하고 이후 VOD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2026년의 공연 키워드는 'WAVES'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인간의 모습을 담은 오페라 작품들로 엄선했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바그너의 링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으로 국립오페라단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공연을 제작할 수 있도록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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