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고통과 고립의 이웃에게 성탄의 빛이 스며들길"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2월 18일, 오전 09:50

2024 주님성탄대축일 밤미사ⓒ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고통과 외로움의 자리에 있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작은 친절이 성탄의 신비를 드러낸다는 성탄 메시지를 18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성탄을 맞아 강생하신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정과 일터, 이 땅의 모든 이에게 가득하기를 기도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삶의 상처와 고립, 불평등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빛이 스며들길 청했다. 그는 일상에서 나누는 작은 친절, 한 사람을 품어주는 따뜻한 마음이 성탄의 신비를 드러내는 구체적 표지라고 설명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들을 향해 먼저 다가서는 태도, 곁에 선 이에게 사랑의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성탄의 정신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희망의 순례자들’ 희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성탄을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는 시노드의 신비로 해석했다. 이런 해석은 인간 존엄의 근거를 성탄에서 다시 확인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사실은 친교와 연대, 나눔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존엄을 비춘다.

정순택 대주교는 교만과 이기심이 친교를 약화하고 공동체를 흔들 때, 주님이 가장 깊은 어둠 속까지 내려오심으로 상처를 치유하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곁의 누군가에게 사랑의 한 걸음을 먼저 내딛는 용기를 내자"고 기도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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