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첫 해외 전시…개막 한 달만에 1.5만 돌파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후 09:4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이건희 컬렉션’ 누적 관람객이 개막 한 달 만에 1만 5000명을 돌파했다.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15일 개막한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의 누적 관람객이 1만5667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동일 규모의 이전 특별전에 비하면 25% 증가한 수치다.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도 개막 일주일 만에 완판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총 주문량도 약 1억 원에 달한다.

이번 전시는 이 회장과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전시다. 북미에선 40여 년 만에 한국미술을 조명한 전시로 의미를 더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등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한 총 172건 297점을 출품했다.

황선우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큐레이터는 “달항아리와 법고대가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어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전시를 찾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미국 현지에서 열린 개막 축하 행사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과장과 스미소니언 재단·주워싱턴한국문화원 관계자들 등 국내외 인사들이 모였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한국 문화의 힘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해외 한국문화 전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진행 중인 전시는 내년 2월1일까지 열린다. 이후 시카고박물관(2026년 3월 7일∼7월 5일)과 영국박물관(2026년 9월 10일∼2027년 1월 10일)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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