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박근형 뜻 잇는다…아르코, 청년배우 지원 프로젝트 출범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후 08:32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원로배우 신구·박근형의 기부로 조성된 ‘연극내일기금’을 바탕으로 ‘연극내일 프로젝트’를 출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신구·박근형 두 배우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 수익을 기부하며 밝힌 뜻에서 출발했다. 연극계 선배 세대의 경험과 응원을 다음 세대의 성장으로 잇고자 하는 취지에 따라, 아르코는 청년 연극배우들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훈련과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연극내일 프로젝트’는 신진 예술인 육성 플랫폼 ‘프로젝트 3일’에 참여한 청년 연출가·작가·프로듀서들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다. 청년 세대의 시각을 반영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신구·박근형 두 원로배우가 경험과 응원을 보태며 세대 간 소통 속에서 완성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프로그램은 워크숍과 배우 훈련, 마스터클래스, 작품 발표로 이어지는 단계별 통합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특히 합숙형 연극캠프 방식을 도입해 창작 환경과 제작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 중심의 실전 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결과는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리는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공개된다. 참여 배우들은 제작 단계부터 무대 발표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연극내일 프로젝트’ 참여자 모집은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만 24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신진 연극배우로, 서류 심사와 대면 오디션을 거쳐 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연극내일 프로젝트’는 원로배우의 기부와 청년 예술인의 기획이 만나 세대가 함께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호흡하는 지원 방식을 통해 청년·신진 연극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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