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가 뛰노는 DDP…‘서울라이트 2025 겨울’ 31일까지 개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후 11:58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의 미디어파사드 (사진=김명상 기자)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의 겨울밤이 미디어아트로 빛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18일부터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을 연다.

올해 주제는 ‘에버글로우(Everglow: 영원히 빛나는 장)’으로, DDP 전역을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꾸민다. 특히 222m 길이의 DDP 외벽에서는 서울의 공식 캐릭터 해치를 비롯해 라인프렌즈, 이야이야앤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된다.

18일 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개회사와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의 경과보고로 시작됐다. 이어 무용과 서커스, 미디어파사드가 결합된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 공연과 ‘크리스마스 판타지 서커스’, 메인 미디어파사드 상영 등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루카스 초코스 주한 그리스 대사, 김성훈 아이피엑스(IPX) 대표, 알렉시스 니쿠 이야이야앤프렌즈 대표디자이너 등이 참석했으며 시민과 관광객 약 1만 명이 함께했다.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의 개막식 (사진=김명상 기자)
서울라이트 DDP는 2019년 시작된 이후 예술적·기술적 진화를 이루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iF, Red Dot, IDEA)를 모두 수상하고,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3D 맵핑 디스플레이’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DDP는 올해 11월 기준 누적 방문객 1억 2499만 명, 누적 자체수입 1683억 원을 기록하며 서울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DDP를 배경으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캐릭터 협업 작품 3편과 서울디자인재단 제작 콘텐츠 3편 등 총 6편의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된다. 메인 작품 ‘서울풀 윈터(SEOULFUL WINTER)’는 해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주작, 현무, 백호, 청룡과 함께 서울의 수호와 번영을 표현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Don’t Worry, Be Hechi(돈 워리, 비 해치)”라는 문구가 새해 희망 메시지로 투사된다.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의 미디어파사드 (사진=김명상 기자)
이외에도 미디어파사드에는 IPX와 협업한 ‘서울 위드 라인프렌즈’, 이야이야앤프렌즈의 ‘어 크리스마스 어드벤처’, EDM 리듬이 결합된 ‘메리 비트 서울’ 등이 포함됐다. ‘디디피 윈터스 기프트’는 외벽을 거대한 선물상자로 변신시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디디피 루미나리에’는 외벽 곡선을 따라 조명을 연결해 DDP 전체를 하나의 루미나리에처럼 구성했다.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의 미디어파사드 (사진=김명상 기자)
올해는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확대됐다. 잔디언덕의 ‘위싱 크리스털’에는 시민의 소원이 담긴 약 150개의 크리스탈이 설치돼 음악에 맞춰 색이 변한다. DDP 어울림광장과 팔거리, 미래로 등에는 캐릭터 포토존과 조형물이 조성돼, 관람객이 실제로 영상 속을 걷는 체험이 가능하다.

차강희 대표이사는 “이번 서울라이트 DDP는 미디어아트와 도시 콘텐츠를 결합해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31일 자정에는 불꽃놀이, 디제이 공연,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앞으로 서울시는 DDP를 광화문광장, 청계천과 연계한 겨울 야간 관광 동선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하며, 서울을 ‘겨울에도 멈추지 않는 도시’로 알릴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윈터 페스타와 서울라이트가 함께 서울의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세계 젊은 세대가 찾는 도시로 발전하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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