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리조트 스키장
본격적인 스키 시즌 개막으로 설질(雪質)을 비롯해 시간제 리프트권, 모바일 예약, 가족·체험형 프로그램 등 각종 콘텐츠와 편의 서비스를 앞세운 손님 모시기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각기 다른 입지 조건, 타깃 고객층에 맞춘 전략도 각양각색이다. ‘정통’임을 자처하는 강원권 대형 리조트들은 설질 관리와 슬로프 경쟁력을 앞세운 반면 수도권 스키장들은 접근성을 무기로 평일 퇴근 이후와 주말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주요 스키장 운영·요금
엘리시안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엘리시안 강촌은 이번 시즌 운영 방향을 쾌적성·편의성·안전·체험성(CLEAN·SMART·SAFETY·FUN)으로 설정했다. 슬로프와 장비 상태를 정비해 쾌적성을 높이고 시간권 리프트 상품을 확대해 개인별 체류 패턴에 맞는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 전용 렌털 하우스 리뉴얼과 외국인 스키학교 운영, 영문·중문 안내 사인 표준화와 QR 가이드 도입 등 인바운드 대응도 강화했다.
헬멧 신규 도입, 전자식 물품 보관함 확충, 스포츠안전재단 공동 안전 캠페인 등 안전 부문도 강화했다. RFID 기반 출입 시스템과 모바일 이용권 자동 인식 기술을 고도화해 리프트 탑승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동선 효율성도 개선했다. 키즈 눈놀이터와 펀(FUN)파크, 야간·심야 패키지 등 체험 요소도 보강했다.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전경
최대 폭 154m의 8면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 5000명을 수송하는 고속 리프트를 갖춘 곤지암리조트의 특징은 운영 방식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시간제 리프트권과 슬로프 정원제, 모바일 퀵패스를 통해 혼잡도를 관리하고 대기 시간을 줄였다. 모바일 앱 하나로 예매·결제·렌털·입장이 가능한 구조를 통해 이용 효율을 높였다.
초급 강습자 전용 프라이빗 슬로프와 정상에서 베이스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파노라마 슬로프를 운영해 초·중급자 비중이 높은 수도권 수요에 맞췄다. 성수기엔 얼리모닝 운영을 확대해 주말·공휴일 오전 7시, 주중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프리미엄 강습 프로그램을 비롯해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애프터 스키 콘텐츠도 함께 운영한다.
비발디파크 스키장 전경
비발디파크의 특징은 긴 운영 시간이다. 19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심야 스키를 새벽 3시까지 운영한다. 가족 단위 이용객은 3만 3000평 규모 겨울 테마파크 스노위랜드에서 눈썰매 외에 다양한 체험형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설질과 슬로프 경쟁력 강화한 강원권 스키장
강원도 평창의 모나용평 스키장
초·중급 핑크 슬로프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 슬로프를 순차 개장하는 모나용평은 체험형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크리스마스 공연과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 외국인 스키 페스티벌, 시즌 피날레 행사 등 체류형 겨울 리조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전경
오크밸리 스키장
업계 관계자는 “올 시즌 스키장은 접근성과 시간 활용도를 앞세운 수도권과 설질, 슬로프 경쟁력을 강조한 강원권 등 마케팅 전략이 뚜렷하게 갈린다”며 “해외 여행 변수에도 불구하고 근거리 겨울 레저 수요는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