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국보' 지정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19일, 오전 10:1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가유산청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사진=국가유산청)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석탑의 조영기법, 양식을 고려했을 때 고려 광종 때인 10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 석탑 조성시기를 알 수 있는 편년(編年) 기준이 되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2층의 가구식 기단 구성으로 부조(浮彫) 조각기법으로 아래층 기단 면에는 형상이 다른 사자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위층 기단 면에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을 유려하게 조각해 통일신라의 조각양식과 수법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도 잘 표현하고 있다.5층 구조로 위로 갈수록 크기가 일정하게 줄어들어 안정적이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통일신라 말기 조영기법과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 새로운 기법들이 적용된 석탑으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1011년에 건립된 고려시대 석탑으로, 석탑에 새겨진 190자의 명문이 있어 구체적인 건립시기와 과정, 당시 사회상 등을 알 수 있다.

2층의 가구식 기단으로, 아래층 기단에는 각 면마다 3개의 안상(眼象)을 배치했다. 안상 내에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을 조각했다.

위층 기단 면에는 각 면마다 2구씩 팔부중상(八部衆像)을 조각했는데, 이는 1층 탑신에 배치된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과 함께 다른 석탑에서는 유사성을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방식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에 국보로 승격 지정한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자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 (사진=국가유산청)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