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확산 속도는 느려졌지만…유행 기준 넘는 수준 지속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2월 19일, 오후 02:57

경기 소재 모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5.11.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유행 기준과 예년 같은 기간을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예방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0주 차(12월 7일~13일)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수는 48.4명으로, 전주(56.7명)보다 감소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47주 차 70.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8주 69.4명, 49주 56.7명, 50주 48.4명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전년도 같은 기간 발생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유행 기준을 넘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은 비유행 기간의 평균 발생률을 바탕으로 설정되며, 이를 초과할 경우 유행으로 판단한다. 질병청은 현재 인플루엔자 발생 수준이 예년 동기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감염병 의심환자 검체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1.1%로 전주 대비 증가했다. 최근 4주간 검출률은 47주 45.0%, 48주 43.1%, 49주 38.2%, 50주 41.1%로 집계됐다. 검출된 바이러스 아형은 주로 A(H3N2)형이었다.

국내 검사전문 의료기관 5곳에 의뢰된 호흡기바이러스 유전자검사 결과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50주 차 기준 26.0%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47주 40.2%, 48주 37.9%, 49주 30.3%에 이어 4주 연속 감소했다. 아형별로는 A형, B형 순으로 검출됐다.

입원환자 수 역시 감소 흐름을 보였다.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는 50주 차 기준 596명으로, 전주(633명)보다 줄었다. 최근 4주간 병원급 입원환자 수는 47주 605명, 48주 708명, 49주 633명, 50주 596명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50주 차 입원환자 수는 86명으로, 전주(88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47주 133명, 48주 118명, 49주 88명, 50주 86명으로 최근 2주 연속 감소했다.

질병청은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 인플루엔자 활동이 종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유행 기준을 지속해서 상회하는 발생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입원환자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감염 예방뿐 아니라 고위험군의 폐렴, 입원 등 중증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미 유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남은 유행 기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예방접종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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