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故 윤석화에 문화훈장 추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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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19일, 오후 09:2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가 19일 세상을 떠난 고(故) 윤석화 배우에게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배우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고 윤석화 배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도 이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최 장관은 “연극계의 큰 기둥이었던 윤석화 선생님은 무대 위에서 가장 뜨거우셨던 분이었다”며 “투병 중에도 무대를 향한 그리움을 놓지 않으셨는데 이렇게 일찍 떠나신 것이 애통하고 마음이 먹먹하다. 선생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화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오전 9시 53분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22년 7월 연극 ‘햄릿’에 출연한 뒤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 왔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배우 손숙 연극 인생 60주년 기념 연극 ‘토카타’에 5분 가량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였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줬다.

고인은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 외에도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도 활동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하였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와 아들, 딸이 있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다. 이후 오전 10시 고인이 설립한 소극장 정미소가 소재했던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주관으로 약 20분간 노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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