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지휘자(사진=KBS교향악단)
정명훈 신임 음악감독은 KBS교향악단 창단 70주년인 내년 1월부터 3년간 음악감독으로서 오케스트라 예술 운영을 총괄한다. KBS교향악단의 중장기 예술 전략 수립과 예술적 비전을 이끌 계획이다.
정 음악감독은 1995년 UN총회장 특별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을 지휘해 국내 최초로 TV와 라디오 FM에 동시 생중계된 공연을 이끌었다. 1998년 KBS교향악단 제5대 상임지휘자를 맡은 이후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와 관계를 이어왔다. 2018년부터는 정기연주회와 기획 프로그램 등 새로운 협업을 함께했다. 2021년엔 KBS교향악단 최초의 계관지휘자(세계적 명성을 얻거나 오케스트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지휘자에게 부여하는 명예직)로 위촉되기도 했다.
정 음악감독은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 전반에서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는 평을 받는다. 베토벤, 브람스, 말러 등 독일·낭만주의 핵심 작품군부터 2024년엔 레퀴엠과 스타바트 마테르 등 대규모 합창 레퍼토리를 통해 교향악단의 표현 영역을 한층 넓혔다.
정 음악감독은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에서 음악감독을 지냈다. 도쿄 필하모닉 명예음악감독,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객원지휘자, 라 스칼라 필하모닉 명예지휘자로 활약하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활발히 연주해왔다.
KBS교향악단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양측이 향후의 예술 운영을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악단의 70년 역사와 다가오는 한국 교향악단 100년 역사를 이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