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KBS교향악단 제10대 음악감독 선임…1월 '3년 임기' 시작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2월 23일, 오후 04:21

KBSSO with Myung-Whun Chung 1 (2025.02) ⓒ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2)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S교향악단의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KBS교향악단은 창단 70주년을 맞는 내년 1월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정명훈이 음악감독직을 수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명훈은 지난 1998년 KBS교향악단 제5대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2021년에는 악단 최초의 계관지휘자로 위촉되는 등 오랜 시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올해 진행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은 악단의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상호 신뢰가 이번 선임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음악감독으로서 정명훈은 향후 3년간 오케스트라의 예술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중장기 예술 전략 수립은 물론, 단원 충원과 협연자 선정 등 악단의 내실을 다지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그는 임기 동안 우수한 연주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국제무대와의 교류를 확대해 KBS교향악단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명훈은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악단에서 음악감독을 지낸 거장이다. 최근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차기 음악감독(2027년~)으로 선임되며 국제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KBS교향악단은 이번 선임이 악단 역사 70년을 넘어 한국 교향악 100년을 잇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명훈은 임기 첫해인 2026년, 오페라 '카르멘'과 말러의 작품들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교향악과 오페라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예술적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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