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던 연차는 끝?…연차 소진율 79.4% '역대 최고'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2월 26일, 오전 10:33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모습/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연차휴가 소진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근로자들의 휴가 사용이 삶의 질과 업무 효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2025년 근로자 휴가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근로자의 휴가 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차휴가 소진율은 79.4%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 근로자 휴가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차 사용 목적은 '여행'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어 휴식(28.6%), 집안일(16.0%)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 연차 사용 현황을 보면 8월 사용률이 15.3%로 가장 높아 하계 휴가 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은 여전했으나, 2~6월과 10월, 12월의 사용률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휴가 사용 시기가 점차 분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연차 사용 시 평균 지출 금액은 221만 2000원으로, 최근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활한 휴가 사용을 위한 조건으로는 '직장 내 휴가 사용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최근 5년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휴가에 대한 근로자의 인식 역시 긍정적으로 나타나 삶에 긍정적인 영향(76.1점), 업무 집중도 향상(75.6점), 쉬는 것만으로 즐거움(75.1점), 생산성에 영향(74.6점)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차 사용이 개인 삶의 만족도는 물론 직무 효율성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체부와 연구원은 이날 2025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문화누림의 대표 지표인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60.2%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영화(50.6%), 대중음악 및 연예(15.0%), 미술(7.7%), 뮤지컬(5.8%) 순으로 나타났다.

영화 관람률은 전체 분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6.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대중음악 및 연예는 0.4%포인트, 미술은 2.1%포인트 상승했다. 문체부는 영화 관람 회복을 위해 영화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극장 가치 발견 프로젝트' 등 관객 유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이 더욱 주체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형태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활동 현황을 세심하게 분석해 향후 정책을 설계하는 데 꼼꼼히 반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jsy@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