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익산 미륵사지·부여 왕릉원 조사연구 성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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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전 09:3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부여연구소)는 익산 미륵사지 중원 금당지 발굴 성과와 부여 왕릉원 경관복원 연구 성과를 담은 2권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부여연구소가 실시한 중원 금당지의 보완 발굴조사 내용을 담았다.

발굴조사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건축문화유산연구실이 실시하는 익산 미륵사 고증연구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 부여연구소가 진행한 것이다. 중원 금당지는 1982년과 1993년에 두 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조사 결과 익산 미륵사지 사역 조성 이전의 자연지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중원 사역의 조성 과정, 중원 금당지의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흙과 깬돌을 쌓아 만든 건물 기초와 직경 약 2.2~2.7m, 깊이 1.2m의 대형 적심(초석을 받치는 건물 기둥의 기초시설)을 확인했다.

이는 모두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된 백제 사찰 토목·건축기법으로, 향후 고대 토목·건축기술의 고증연구를 위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미륵사지 중원 사역의 대지조성을 비롯한 중원 금당지의 축조 공정, 부분적인 개축 흔적, 내부 시설 구조 등 전체적인 변화 과정을 담았다. 아울러 미륵사지 중심 사역에 대한 전기 탐사 결과와 중원 금당지의 석재와 토양에 대한 분석 내용도 실었다.

‘부여 왕릉원 경관복원 연구’ 보고서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부여 왕릉원의 백제시대 경관을 복원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 성과를 수록했다.

부여연구소는 부여 왕릉원 3·4호분에 대하여 실시한 발굴조사 자료와 일제강점기 지형도 등 과거 지형정보를 바탕으로 백제 사비기 당시 부여 왕릉원의 고(古)지형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현재 부여 왕릉원의 관람로가 고(古)지형보다 약 3.5m 높아진 모습으로 정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능원의 조사·연구 성과와 정비복원 사례, 부여 왕릉원 3·4호분 석실의 축조 재료와 구조 안정성 진단 결과 등 왕릉원 경관의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중장기 단계별 조사·연구와 정비복원 계획도 같이 담았다.

또 부여 왕릉원의 원래 경관을 예측한 디지털 영상도 함께 제작해 향후 부여 왕릉원의 바람직한 정비복원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들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연차 사업의 결과물로, 국립도서관과 연구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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