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새해 첫 행보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108배'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2월 29일, 오전 09:35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 News1 권현진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026년 병오년 새해 첫 아침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 열며 차별 없는 평등 세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다.

29일 조계종에 따르면, 진우스님은 내년 1월 1일 오전 8시, 서울 강남 봉은사 법왕루에서 '새해맞이 108배 기도'를 봉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그리고 차별금지법 제정과 빈곤 철폐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활동가들이 초청됐다.

참석자들은 108배 기도를 통해 빈곤과 차별이 없는 안전한 세상을 함께 발원한다. 기도 후에는 봉은사 구생원에서 떡국 공양을 함께하며 간담회를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노동, 인권, 주거권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경청하고 사회적 갈등 해결을 위한 종단의 역할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진우스님이 취임 후 지속해 온 '사회적 약자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진우스님은 2025년 새해 첫날에도 조계사에서 제주항공 참사 분향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평등법회와 산재 사망 희생자 추모 위령재를 개최하는 등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는 데 주력해 왔다.

조계종 측은 이번 기도가 혐오와 차별을 넘어 화합과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교계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벗이 되어 고통 없는 평등 세상을 구현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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