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알파블록스' 초연 등…극장 용 내년 레퍼토리 공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후 01:31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2026년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시즌 레퍼토리’를 29일 공개하며 새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이번 시즌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과 교육·기획 공연 등 총 7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와 연계한 콘텐츠를 통해 관객들이 공연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1월에는 뮤지컬 ‘알파블록스’로 시즌의 포문을 연다. 영국 BBC방송 인기 교육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된 뮤지컬의 전 세계 초연으로, 지난 시즌 호평을 받은 ‘넘버블록스’의 후속작이다. 알파벳 글자를 캐릭터로 구현해 영어 단어와 파닉스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기획됐다.



3월에는 태권도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가 무대에 오른다. 돌려차기, 공중 발차기, 송판 격파 등 태권도의 역동적인 기술을 퍼포먼스로 풀어내며, 유망주들의 도전과 성장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6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과 전시를 바탕으로 한 특별기획공연 ‘박물관 연계 시리즈’가 진행된다. 역사와 문화를 공연으로 표현하며 교육적 가치와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름방학 시즌인 7월에는 안녕달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가족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로 관객을 만난다.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떠나는 상상 속 여행을 통해 가족의 따뜻한 순간을 그리며, 객석을 가득 채우는 바다 연출과 길이 6미터에 달하는 대형 고래로 시각적 즐거움을 더한다.

9월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강경수의 원작을 무대화한 ‘코드네임X’가 공연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토리와 연출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용기와 도전을, 부모 세대에게는 가족의 의미를 전한다.

11월에는 기존 ‘사유하는 극장’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몰입형 공연을 최초로 선보인다. 박물관 유물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의 사유와 성찰을 한층 확장하는 무대를 준비 중이다.

시즌의 마지막은 뮤지엄 가족 뮤지컬 ‘K팝 조선 마법사관 진준’이 장식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K팝과 판타지, 역사적 상상력을 결합한 타임슬립 뮤지컬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스페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2026 극장 용 시즌 레퍼토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공연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보다 쉽게 접하고 박물관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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