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 나선 발레…2026년 라인업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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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후 05:27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 한해 공연계에서 발레의 인기를 주목할 만했다. 클래식 발레부터 창작 발레까지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올라 인기를 견인했다.

국립발레단 2026 라인업 이미지(사진=국립발레단)
29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발레 공연은 189건, 382회 공연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레 티켓은 19만8669매 판매됐고, 티켓 판매액은 90억615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2%, 47.13% 증가한 수치다.

발레 공연의 인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 단체마다 라인업이 풍성하다.

국립발레단은 내년 ‘백조의 호수’(4월 7~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로 포문을 연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2001년 초연 이후 매 시즌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한 대표 레퍼토리다.

또 두 편의 현대 발레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더블 빌’(5월 8~10일 GS아트센터)을 공연한다. 웨인 맥그리거의 ‘인프라(Infra)’와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을 엮는다. 두 안무가의 작품을 하나의 구성으로서 현대 발레의 서로 다른 움직임과 해석을 균형 있게 조명한다.

대표 레퍼토리로 사랑 받는 ‘지젤’(10월 13~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올린다.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지낸 파트리스 바르 버전으로, 낭만적인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또 드라마 발레의 걸작으로 꼽히는 ‘카멜리아 레이디’(11월 10~15일), 연말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12월 12~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선보인다.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 11번째 시리즈도 주목할 만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공연 모습(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의 내년 개막작은 발레 한류의 원조로 불리는 ‘심청’(5월 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심청’은 내년 창작 40주년을 맞는다. 그간 ‘심청’은 프랑스 파리,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뉴욕 등 전세계 12개국 40여개 도시에서 무대에 올랐다. ‘심청’은 내년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며 K발레의 위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백조의 호수’(8월 14~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를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하 철저한 훈련을 거친 정통 마린스킨 버전이다. 지난해 작품의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의상도 전면 신규 제작했으며, 무대 세트와 각종 캐릭터 댄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전발레의 교과서라 불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10월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 ‘호두까기인형’(12월 18~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국내 최초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도 내년 시즌 레퍼토리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발레단은 더블 빌 ‘블리스앤재키(Bliss&Jakie)’(3월 14~2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로 막을 올린다. 요한 잉거의 ‘블리스’와 샤론 에얄·가이 베하르의 ‘재키’를 통해 발레단의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5월엔 신작 ‘인 더 밤부 포레스트’(5월 15~1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를 선보이며 K컨템퍼러리 발레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강효형 안무가와 박다울 음악가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은 대나무의 생명력과 정화의 이미지를 현대 발레로 풀어낸다.

슈베르트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더블 빌 ‘죽음과 소녀’(8월 15~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도 신작으로 올린다.

올해 윤별발레컴퍼니의 창작 작품인 ‘갓(GAT)’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발레계의 화제성을 끌어모았다. 윤별발레컴퍼니는 내년 ‘갓’의 전국, 해외투어를 예정하며 신작인 전막 발레 ‘카르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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