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선정한 ‘반드시 읽어야 할 100대 소설’ 중 하나로도 꼽힌 이 작품은 20세기 영미 문학과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발표된 지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강렬한 울림을 전한다.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사회가 겪은 균열과 상처를 예리하게 비춘다. 전쟁 후유증에 시달리는 군인 셉티머스, 그를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사회의 폭력, 그리고 상류층의 우아한 일상 뒤에 감춰진 공허와 불안은 당시의 시대상을 넘어 오늘날까지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울프는 개인의 고독, 계급과 젠더의 문제, 삶의 유한성을 섬세하면서도 대담한 문체로 풀어내며 모더니즘 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
특히 ‘댈러웨이 부인’은 찰나의 순간 속에서 영원을 포착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 속에 인간 존재의 깊이와 삶의 본질을 담아낸 소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