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명상·자연치유… 새해 맞이 ‘리셋 여행’ 5선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30일, 오전 08:39

숲 해설이 진행되는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 (사진=WE호텔 제주)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새해를 맞아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수 있는 국내 웰니스 여행 트렌드로 ‘리셋 여행’을 제안했다. 공사는 감각적인 국내여행 흐름을 소개하는 콘텐츠 ‘요즘여행’의 다섯 번째 테마로 리셋 여행을 선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요즘여행은 대중화 이전 단계의 국내여행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소개하는 콘텐츠로, 격월로 발간되고 있다. 이번 테마 ‘리셋 여행’에선 휴식 중심의 여행을 넘어 삶의 리듬과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전환형 여행에 초점을 맞췄다.

리셋 여행은 해맞이, 숙면, 명상, 자연 치유 등을 핵심 요소로 한다. 온천과 사우나, 아트웰니스 공간을 자연환경과 결합해 경험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최근 자기 관리와 정서적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료·뷰티·한방·자연치유 자원을 일상에 적용하는 여행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가 추천한 리셋 여행지는 △전남 완도 △경기 양평 △제주 서귀포 △강원 정선 △충남 공주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완도 해양치유센터, 제주 WE호텔,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이기도 하다.

◇전남 완도 - 해양자원 기반 치유 프로그램 집약지

물속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는 완도해양치유센터의 명상풀 프로그램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남 완도는 바닷물, 해조류, 갯벌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체계화한 지역이다. 완도군 신지면에 위치한 완도해양치유센터는 국내 최초의 해양치유 전용 시설로, 스파와 머드, 저주파 테라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센터 1층에는 해수풀인 딸라소풀이 조성돼 있으며, 수압 마사지와 수중 운동을 통해 관절 부담을 줄이면서 신체 회복을 돕는다.

머드 테라피는 완도 연안에서 채취한 머드를 활용해 피부 관리와 이완 효과를 제공한다. 해조류 추출물을 활용한 거품 테라피는 말초 혈액순환 개선을 목표로 구성됐다. 명상풀 프로그램은 현장 선착순 예약 방식으로 운영된다.

센터 2층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한 맞춤형 테라피 공간이다. 이용객의 신체 상태를 측정한 뒤 개인별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고, 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완도에서는 해양치유센터 외에도 신지명사십리 해변과 약산해안 치유의 숲 걷기 프로그램, 해양치유밥상 등을 연계해 체류형 웰니스 여행을 구성할 수 있다.

◇경기 양평 - 건강 측정 기반 맞춤형 웰니스 여행

양평헬스투어에 있는 미리내힐링클럽의 가든푸실 (사진=한국관광공사)
경기 양평은 건강 측정과 자연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이다. ‘양평헬스투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헬스투어 개념을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의 신체 상태를 측정한 뒤 맞춤형 여행 일정을 구성한다.

참가자는 심장 박동 변화와 맥파를 분석하는 건강 측정 시스템을 통해 현재 신체 상태를 점검한다. 이후 전문 코디네이터의 안내로 소리산, 갈산, 물소리길 등 자연 공간을 걷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기상 조건에 따라 패러글라이딩이나 카누, 산악바이크 체험도 연계된다.

양평헬스투어는 그동안 기업 단위 워크숍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2026년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프로그램 개설을 예고했다. 미리내힐빙클럽은 휴식과 식생활 관리에 초점을 둔 공간으로, 족욕 체험과 오감·오행 테라피, 친환경 건강 식단을 제공한다. 양평의 대표 명소인 두물머리는 일출과 철새 관찰이 가능한 생태 관광지로, 웰니스 여행 동선에 포함된다.

◇제주 서귀포 - 의료와 휴식을 결합한 헬스리조트

크리스탈 싱잉볼 테라피 중 명상하는 모습 (사진=WE호텔 제주)
제주 서귀포 중산간에 위치한 WE호텔 제주는 병원과 호텔이 결합된 국내 최초의 헬스리조트다. 한라산 해발 350m 지점에 자리 잡아 숲과 화산 지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해암 하이드로는 돔 형태의 수중 명상 공간에서 진행된다. 수온 34~37도의 물에 몸을 띄운 상태에서 스트레칭과 지압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긴장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호텔 전 시설에는 지하 2000m 화산 지층에서 끌어올린 천연 화산 암반수가 사용된다.

호텔 내에는 제주 원시림을 보존한 도래숲과 산책로 형태의 해암숲이 조성돼 있다. 투숙객에게는 숲 명상과 아침 요가, 싱잉볼 프로그램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인근에는 본태박물관과 회수다옥, 관음사 코스와 금오름 등 명상과 사색 중심의 공간이 이어져 있다.

◇강원 정선 - 숙면 중심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의 웰니스 프로그램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 정선 북평면에 위치한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숙면과 휴식을 핵심 콘셉트로 운영된다. 숙암리라는 지명 유래에 맞춰 머무는 동안 충분한 수면과 이완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리조트 내 웰니스 클럽에서는 숙암 명상과 카밍 요가를 기본으로 다양한 테라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투숙객은 하루 두 차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명상 룸과 라이브러리 공간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객실에는 숙면을 고려한 매트리스와 침구가 구비돼 있고, 다양한 베개 선택이 가능하다. 조식은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제공된다. 리조트 앞에는 가리왕산 하봉까지 연결되는 케이블카가 있어 자연 경관 감상과 연계한 웰니스 일정 구성이 가능하다.

◇충남 공주 - 사찰 체험 중심 리셋 여행

마곡사의 겨울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충남 공주의 마곡사는 1400여 년 역사를 지닌 사찰로, 템플스테이를 통해 명상과 수행 중심의 여행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체험형과 휴식형으로 나뉘며, 당일형과 1박 2일 일정 중 선택할 수 있다.

요가와 명상, 싱잉볼 프로그램이 주요 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108배와 범종 타종 체험, 스님과의 차담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수행과 대화를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곡사는 새해를 맞아 1월 1일부터 2월 19일까지 2박 3일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벽과 저녁 예불, 별빛 명상, 산행과 염주 꿰기 체험 등이 포함돼 있다.

요즘여행에서 소개한 콘텐츠를 경험한 다섯 작가의 체험기를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요즘여행 테마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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