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9년 만 연극 무대 복귀…내년 3월 '오펀스' 개막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2월 30일, 오후 02:04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배우 문근영이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연극 ‘오펀스’(Orphans)가 문근영을 포함한 12인 캐스팅을 30일 공개했다.

미국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인 ‘오펀스’는 198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초연했다. 2013년 브로드웨이 공연은 토니상 최우수 재연 공연상, 연극 남우주연상에 후보로 지명되는 등 명작으로 자리잡았다.

‘오펀스’는 필라델피아 북부를 배경으로 중년의 갱스터 해롤드와 고아 형제 트릿, 필립이 기묘한 동거를 통해 가족이 돼 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국내에서는 2017년 초연됐고,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내년이 4번째 시즌이다.

특히 성별에 구애되지 않는 젠더 프리 캐스팅을 이어온 작품으로, 이번 시즌에서도 성별을 초월한 세계관을 한층 섬세하고 탄탄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문근영은 세상으로부터 동생 필립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트릿 역으로 분한다. 문근영은 연극에선 2010년 ‘클로저’의 앨리스, 2016~2017년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을 연기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이번 작품에서 남성 역할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주목된다.

이외 정인지, 최석진, 오승훈 등도 트릿 역을 맡았다.

고아 청년 트릿에게 납치당하는 중년 갱스터 해롤드 역엔 박지일, 우현주, 이석준, 양소민 등이 캐스팅됐다.

형의 강압적인 보호에 갇혀 살아온 동생 필립 역은 김시유, 김주연, 최정우, 김단이 등이 맡았다.

초연부터 합을 맞춰 온 크리에이티브 팀이 이번 작품도 준비한다.

뮤지컬 ‘팬레터’, ‘아몬드’, 연극 ‘벙커 트릴로지’ 등 매 작품 새로운 시도를 해온 김태형 연출이 다시 한 번 ‘오펀스’를 이끈다. 김태형 연출은 ‘오펀스’의 각색을 맡아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오펀스’는 내년 3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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