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는 인류의 기원과 문명, 미래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저자는 탄소를 통해 우주의 시작부터 생명의 탄생, 문명의 발전, 최근 인류가 맞닥뜨린 기후위기까지 거대한 흐름을 이야기한다. 과학 지식뿐만 아니라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역사, 철학까지 넘나들며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책은 탄소가 우주에서 어떻게 생겨났는지부터 우주의 역사, 여러 신화에 담긴 탄소의 흔적 등을 짚어본다. 이어 생명체의 탄생, 인류 문명의 발전에 탄소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전개한다.
책은 탄소가 기계 동력의 중심이 되는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면서 불러온 기후 위기까지 대서사를 이어간다. 인류는 나무를 태우고 석탄을 캐고 석유를 뽑아 올리며 탄소를 끊임없이 소비해왔다. 인류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지구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져 기후 위기를 불러왔다.
저자는 탄소가 단순한 원소가 아니라 현재 정치적·경제적·윤리적 결정의 중심에 서 있다고 주장한다. 탄소중립 시대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로 기후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저자는 단순히 위기를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도 새로운 미래의 방향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탄소와 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