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제리’ 성우 송도순 별세… 향년 77세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1월 01일, 오전 09:11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성우 송도순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0시께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성우 송도순(사진=이데일리DB)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여고를 거쳐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 재학 중이던 1967년 동양방송(TBC) 성우 3기로 데뷔했다. 언론통폐합 이후에는 KBS에서 활동하며 방송 성우로 오랜 시간 활약했다. 라디오 드라마 ‘산다는 것은’, ‘사랑하니까’, ‘달수 시리즈’, ‘간이역’ 등에 출연했다. ‘싱글벙글쇼’, ‘저녁의 희망가요’, ‘명랑콩트’ 등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MBC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해설을 맡아 특유의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101마리 달마시안’, ‘내 친구 드래곤’ 등 여러 애니메이션 작품에 목소리를 남겼다.

1990년부터 2007년까지는 교통방송(TBS)에서 성우 배한성과 ‘함께 가는 저녁길’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명쾌한 화법으로 ‘똑소리 아줌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후에도 ‘세바퀴’, ‘공감토크쇼 놀러와’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고인은 1975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15년에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성우 배한성, 양지운 등과 함께 스페셜스피치아카데미(SSA)를 설립해 원장으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유족으로는 남편 박희민씨와 두 아들 박준혁(배우), 박진재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오늘(1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3일 오전 6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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