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석 "의료정책 '속도'보다 '완성도' 중요…검증과 대안 제시할 것"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1월 01일, 오후 05:02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이 의료정책은 속도보다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과 대안 제시가 선행돼야 의료 정상화와 국민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규석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과 정책 혼선 속에서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며 "그간 이어진 갈등은 의료계와 정부를 넘어 국민과 의료진 사이의 거리까지 벌려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정책은 의료현장의 참여와 협력을 전제로 해야 하며, 일방적인 추진으로는 국민과 의료계 모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의료전문단체로서 정책의 방향을 점검하고, 필요할 때는 대안을 제시하며 정책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분명 처방 강제,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기기 사용 허용 시도, 검체·검사 수탁제도 개편 논의 등은 의료의 전문성과 책임 구조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의료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는 정책은 반드시 현장의 검증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며 교육 정상화의 첫걸음은 시작됐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의료계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은 정부, 서울시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이 집에서 의료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합돌봄 정책이 의료의 전문성을 충분히 반영한 제도로 자리 잡도록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일차의료가 지역 돌봄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의료전문단체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또 "시민건강 프로젝트, 덜달달 9988 프로젝트, 마약 예방, 정신건강 사업 등은 의료계와 지자체가 함께 성과를 만들어온 사례"라며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회원 여러분의 신뢰와 동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원들이 서울시의사회를 믿고 함께해 주신다면 의료계의 전문성과 정당한 의견을 더욱 힘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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