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콘텐츠 마이스와 연계…"방문객 하루 이상 체류 늘릴 것"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1월 02일, 오전 06:01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
[세종=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국 최초 ‘공공 마이스’ 도시를 목표로 내건 세종시가 주목하는 다음 목표의 키워드는 ‘문화’와 ‘체류’다. 회의, 포럼 등 행사 수요는 일정한 궤도까지 올라왔지만,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는 확장 구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행정, 정책 관련 공공 마이스의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교통 접근성이 당일 방문 수요를 늘리는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행사를 마친 뒤에도 바로 돌아가지 않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문화, 관광 콘텐츠와 마이스의 연계는 체류시간을 더 늘려 행사 수요와 경제 효과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시도라고 소개했다. 낮 시간엔 회의, 포럼 등에 참여하고, 밤 시간대엔 공연과 축제, 야간 관광을 즐기는 식의 마이스·관광 패턴을 만들어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하루 이상 지역에서 머무르는 체류 수요를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세종밤마실’은 체류 수요를 늘리기 위해 재단이 개발한 야간문화관광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월과 6월, 9월과 10월, 12월 연간 다섯 번 운영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세종밤마실은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지역의 야간 경제 가능성을 실험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며 “프로그램 운영 기간엔 지역 식당과 상점의 매출이 약 10% 증가하는 등 단기간 내 가시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상 반나절, 길어야 하루짜리 행사가 대부분인 공공·정책 회의를 대신해 상대적으로 행사기간이 긴 문화예술 행사 발굴과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전국 258개 예술단체와 문예회관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흘간 진행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 아트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예다. 박 대표는 “총 7000여 명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 공연예술 아트 마켓이자 축제였다”며 “기간 중 지역 내 숙박과 교통, 식음 등 수요가 동시에 느는 등 문화예술 이벤트 개최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흐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설립한 국립청년예술단체인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유치에도 성공했다. 공모를 통해 지역으로 유치한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는 지휘자와 단원 등 50명 규모로, 세종예술의전당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한 창작, 공연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정기 공연을 연계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외부 관객 유입과 재방문 수요를 동시에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문화와 관광, 마이스의 컨트롤 타워로서 재단의 역할은 방문객 수와 체류기간을 늘리는 것 외에 지역사회가 효과를 체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공공기관 2차 이전은 세종의 지리적 여건과 사통팔달 대중교통망 등을 비추어 볼 때 공공 마이스 수요를 늘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대표는 “세종시는 아직 성장 과정에 있어 숨은 가능성이 많은 도시”라며 “행정 수도이자 전국 최초 공공 마이스 도시라는 장점에 매력적인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더해 지역 소비와 고용을 함께 늘리는 관광·마이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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