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도자기 인형(국가유산진흥원 제공)
국가유산진흥원의 '케이(K)-헤리티지 문화상품'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160억 원을 넘어섰다. 이 문화상품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경복궁·창덕궁 등 주요 궁궐과 인천공항 한국전통문화센터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2025년 K-헤리티지 문화상품 매출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16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로, 1980년 진흥원 창립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연도별 매출은 2021년 47억 6400만 원에서 2022년 83억 7100만 원, 2023년 110억 8200만 원, 2024년 118억 8200만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60억 원을 돌파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조선 궁궐 이미지를 활용한 마그넷과 배지, 엽서 등 소형 기념품류였다. 여기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은 호랑이 도자기 인형과 갓 모양 컵, 일월오봉도 관련 상품들이 화제를 모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정현 국가유산진흥원 기획조정실 홍보팀장은 역대 최고 매출의 배경에 대해 "'케데헌'의 성공이 기폭제가 됐다"며 "그동안 우리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상품을 꾸준히 기획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상품으로 연결해 온 노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통 다각화 전략도 주효했다. 진흥원은 온라인 스토어를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 등 다국어로 운영하며 해외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고, 일본 오사카 박람회 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한 부산 팝업스토어 운영 등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했다. 지난해 가을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서 열린 전통문화상품 팝업스토어는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층의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새해에는 국립고궁박물관 뮤지엄숍 리모델링에 맞춰 조선 왕실의 보물을 활용한 문화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j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