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감정의 결…조각·회화로 만나는 3인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1월 11일, 오후 11:2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뉴욕·서울·바르샤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선유, 허수연, 줄리아 코왈스카가 참여하는 3인 그룹전 ‘Unseen Relations’이 1월 7일부터 2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지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눈에 보이는 결과나 명확한 서사보다, 일상 속에서 쉽게 포착되지 않는 감정과 관계의 구조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지리적·문화적 배경을 지닌 세 작가는 공통적으로 가시화되기 어려운 정서의 결을 다룬다.

선유 작가의 작품(사진=지갤러리).
선유의 조각은 자력과 중력, 무게와 같은 물리적 조건에 의존해 간신히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 구성된다. 작은 자석과 가느다란 철사, 오려진 천 조각과 인조 속눈썹 등 사소한 재료들은 서로 기대어 연결되며, 관계가 고정된 형태가 아닌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변화하는 상태임을 드러낸다.

허수연은 사회가 제시하는 ‘좋은 삶’의 기준과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순과 불일치를 회화적으로 포착한다. 한지 위에 겹쳐지는 붓질은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채 번지고 흔들리며, 감정이 머무르고 유예되는 상태를 시각화한다.

허수연 작가의 작품(사진=지갤러리).
줄리아 코왈스카는 신체를 부드럽고 매혹적인 이미지로 제시하지만, 이를 익숙한 감상의 대상으로 내주지 않는다. 일부가 확대되거나 과장된 신체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관람자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관객 스스로 자신의 시선과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줄리아 코왈스카의 작품(사진=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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