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관광, 방한 동력으로…2033년까지 55%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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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07일, 오전 08:50

진료를 받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사진=비짓서울TV)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의 의료관광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품질 의료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비용, 그리고 웰니스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2033년까지 50% 넘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마크(IMARC) 그룹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한국 의료 관광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0억 달러(약 2조 8980억 원)에서 2033년 31억 달러(약 4조 4919억 원)로 약 5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부터 2033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4.93%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선진 의료 인프라 △숙련된 전문 의료진 △합리적인 비용 구조 등 한국 의료기관이 지닌 경쟁력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 환자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성형외과, 치과, 정형외과, 불임치료 등 선택적·비보험 시술 분야가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국제적 신뢰도가 한국을 의료관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안정적 성장의 기반이다. 의료기관 등록 의무화, 의료사고 배상책임보험 확대 등 정책적 장치가 마련되며, 외국인 환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료를 받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사진=비짓서울TV)
보고서는 특히 미용성형 분야의 급성장을 주목했다. 한국은 코 성형, 안면윤곽, 피부 시술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중국·미국·동남아시아 의료관광객의 주요 목적지로 떠올랐다. 여기에 최신 의료 기술이 접목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또한 웰니스 및 대체의학 분야의 부상도 눈길을 끈다. 의료관광객들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건강한 삶’과 ‘휴식’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침술·한약·스파 트리트먼트 등 전통 의학과 현대 의학을 결합한 통합 웰니스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의학, 명상, 힐링 프로그램과 연계된 새로운 방한 의료관광 상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홍보 채널의 발달도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병원들은 소셜미디어, 유튜브, 글로벌 온라인 광고를 통해 시술 정보와 실제 후기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외국인 환자의 접근성 제고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안전성과 품질 보증에 대한 환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은 의료 서비스 선택 시 국제인증 보유 여부, 사후 관리 체계, 정보 공개 수준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 취득, 서비스 표준화, 환자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MARC 그룹은 “한국은 첨단 의료 기술과 한의학 등 전통요법의 융합을 통해 독특한 의료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웰니스 관광, 디지털 서비스 혁신, 맞춤형 치료 중심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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