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구역도(사진=서울 중구청)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상징적 공간이다. 그러나 개발 여건은 낙후돼 있었다. 대상지 내 건축물 가운데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85.6%에 달한다. 75㎡ 미만의 과소 필지도 절반 가까이 된다. 개별 필지 중심의 소규모 개발이 반복되면서 체류형 시설 유입은 제한적이었다.
중구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의 핵심을 ‘규제 완화’에 뒀다. 가장 큰 변화는 높이다. 명동관광특구 내 이면부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기존보다 최대 20m 상향한다. 특별계획구역과 인접한 일부 구역도 같은 수준으로 높여 개발 연속성을 확보한다.
인센티브도 명확하다. 건축 지정선과 한계선을 지키거나 건축물을 후퇴할 경우 추가로 최대 20m까지 높이를 허용한다. 공공·공익시설을 설치하면 동일한 혜택을 준다. 보행 공간 확충과 민간 개발을 동시에 노린 장치다.
관광숙박시설에는 보다 직접적인 유인책이 적용된다. 호텔 등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1.3배까지 완화한다. 건폐율이나 높이에서도 추가 혜택을 준다. 명동의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돼 온 숙박 공급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개발 규모 제한도 크게 풀린다. 금융업무·역사문화·관광지원 구역 이면부에 적용되던 최대 개발 규모를 기존 300㎡에서 3000㎡로 상향한다. 소규모 필지 위주의 난개발을 줄이고, 묶음 개발을 통한 사업성 개선을 유도한다.
전략적 개발을 위한 특별계획구역도 새로 지정한다. 명동 일대 3개 부지가 대상이다. 개별 필지 단위 개발에서 벗어나 도시 단위 재편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중구는 이를 통해 상업·관광·업무 기능을 복합적으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공간 기능도 구역별로 나눈다. 퇴계로 변은 관광지원 기능을 집중 배치한다. 명동역에서 명동예술극장으로 이어지는 축은 상업가로로 정비한다. 명동길 일대는 역사문화 기능을 유지한다. 을지로입구역 인근은 금융업무 기능을 강화한다. 기능 분리를 통해 상권의 밀도와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산이다.
옥외광고물 규제도 일부 완화한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인 명동의 특성을 고려해 광고물 설치 시 건축한계선을 완화한다. 상권 경쟁력과 거리 경관을 함께 살리겠다는 판단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는 명동을 다시 도심 상업과 관광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적 정비”라며 “민간 투자 여건을 개선해 체류형 관광과 도심 상권 회복을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