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새 음악감독 아바도 "오케스트라 실력 더 키우겠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1월 07일, 오후 06: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간 기악곡(교향곡처럼 악기 연주만으로 구성된 음악)과 극음악(오페라·발레 등의 반주 음악)을 모두 연주할 수 있는 국립심포니의 양면성을 잘 키워나가겠다”

로베르토 아바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이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 제8대 음악감독을 맡은 이탈리아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72)는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악곡과 극음악을 모두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국립심포니의 큰 강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심포니는 정기연주회 외에도 국립발레단·오페라단의 정기공연 반주를 맡아 기악곡과 극음악 연주를 모두 소화한다. 이탈리아의 음악 명문가 출신인 아바도는 독일 뮌헨 방송교향악단, 스페인 소피아 여왕 예술궁전, 베르디 페스티벌 등의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오페라와 교향악을 두루 섭렵한 지휘자다.

국립심포니와는 2023년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이탈리아 작곡가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 지휘자로 참여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국립심포니 정기연주회 베르디 ‘레퀴엠’으로 한 차례 더 호흡을 맞췄다.

음악감독 제안을 수락한 배경에는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었다. 아바도는 “지금 유럽은 ‘한국’이라는 열병을 앓고 있다. 영화, 대중음악, 패션, 음식 등 한국에서 온 것이라면 무엇이든 열광한다”면서 “국립심포니와 함께하며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 3년간 국립심포니를 이끄는 아바도는 “앞으로 ‘멘델스존과 슈만’, ‘괴테와 음악’, ‘셰익스피어와 음악’을 주제로 시즌 프로그램을 짤 것”이라며 “나와의 음악 여정을 통해 국립심포니의 실력도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취임연주회에선 레스피기, 베르디, 로시니 등 자신의 장기인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아바도는 “전형적인 선곡으로 신년음악회를 하고 싶지 않았고, 솔리스트 없이 오케스트라 연주로만 무대를 채우고 싶었다”며 “한 해가 끝났다는 약간의 우울함, 그러면서도 새해를 맞이하는 경쾌함과 긍정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아바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8대 음악감독이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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