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K컬처를 핵심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올해 1분기 한중 장관급 회의체에서 한국 영화의 중국 개봉과 게임 판호발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K콘텐츠의 해외진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외경제장관회의에 문화체육관광부를 추가해 경협수립 단계부터 한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그간 K콘텐츠는 한한령으로 중국 시장에서 유통이 제한됐다. 한한령은 지난 2016년 이른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를 계기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정부의 발표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10년에 걸쳐 이어진 한한령 기조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으로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도 한중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당시 회의를 통해 실무급 협의가 약속된 만큼 구체적 이벤트로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개봉작 ‘암살’을 마지막으로 한한령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지난 2021년 12월 현지 개봉한 나문희 주연 영화 ‘오! 문희’가 거의 유일하다. 이후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중국에서 정식 상영되기는 했으나, 이 작품은 배급사가 할리우드 스튜디오로 한국 영화가 아닌 ‘할리우드 영화’로 분류해 결정된 조치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세계의 주인’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된 데 이어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휩쓸고, 제4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및 제69회 BFI런던영화제, 제49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 제70회 코크영화제 등 지난 연말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돼 수상까지 휩쓸며 세계적인 호평을 모았다.
이후 중국의 베테랑 배급사 라이트 필름스 리미티드(Light Films Limited)에 판권이 판매돼 중국 배급사를 확정 지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현재까지 배급사만 확정됐을 뿐, 구체적인 개봉 시기와 관련해선 논의되거나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부의 발표가 현실로 실행돼 ‘세계의 주인’의 중국 개봉을 시작으로 다른 한국 영화들의 중국 개봉 및 유통으로 이어져 유의미한 결실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선 K브랜드 침해가 자주 일어나는 10개국을 대상으로 한류편승상품 실태조사를 벌인다고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