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종 "무용의 새로운 길, 계속 개척할 것”[문화대상 영광의 얼굴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전 06:01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시상식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 뮤지컬, 콘서트 등 6개 부문 최우수상과 특별상, 대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데일리는 각 부문별 영광의 얼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개인적인 성취보다 무용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계속해서 개척하고 싶습니다.”

최호종(사진=매니지먼트 낭만)
무용수 겸 안무가 최호종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정말 많은 무대를 경험하며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지금의 성과에 머무르기보다 더 넓은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호종은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개척정신으로 공연예술 발전에 힘써온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프런티어상을 받았다.

최호종은 “무대 위에서의 긴장과 감각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대에서 춤을 춘다는 건 관객과 에너지를 주고받는 일”이라면서 “너무 긴장하면 감정이 앞서고 너무 편안하면 공허해지는데, 적당한 긴장이 좋은 상태를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최호종(사진=이데일리DB)
자신만의 춤 스타일에 대해서는 ‘절제’를 차별점으로 꼽았다. 최호종은 “퍼포머라면 폭발적인 에너지에 욕심이 나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표현하지 않는 순간이 더 큰 울림이 될 수 있다”며 “예상되는 순간에 멈추고 전혀 다른 호흡을 선택할 때 관객은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프런티어상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최호종은 “내가 무용계를 이끌 인물은 아니지만, 내가 겪는 경험과 과정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면서 “실패할 수도 있고 방향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이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호종(사진=매니지먼트 낭만)
무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흐름에 대해서는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더 많은 분이 극장에서 무용을 만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최호종은 오는 3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소개되는 무용단 ‘전복된 해부학적 풍경’(SAL)의 ‘X’를 통해 무용수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주제로 한 작품도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인공지능(AI)과 기술을 다루는 작업은 아직도 진행형”이라며 “기계가 인간을 닮아가고 인간이 기계적인 표현을 모방하는 이 시대의 모순 속에서, 동시대성을 반영한 작품으로 무용이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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