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AI 시대, 'K선명상'으로 국민 평안 이끌 것"…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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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1월 14일, 오후 12:11

1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사를 통해 '마음 평안'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첨단 기술 시대에 부합하는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14일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진우 스님은 AI와 양자과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소외와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교 수행과 과학적 사고를 결합한 '마음 문명 불교'를 제시했다. 특히 '국민 평안 선명상 중앙본부'를 설치해 K-선명상을 전 세계적인 정신문화로 확산시키고, 누구나 일상에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화쟁'(和諍)의 정신도 강조했다. 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으로서 자살 예방과 소외계층 구호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종교 간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MZ세대를 겨냥한 '나는 절로', '청년밥心' 등 혁신적인 포교 모델을 체계화하고, 지역별 불교박람회를 확대해 '젊고 힙한 불교'의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통 문화유산 전승을 위한 구체적 행보도 지속한다.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사업과 양평 불교문화유산 보존센터의 최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문화재 가치를 높인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사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올해 예정된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 진우 스님은 "종헌·종법에 따라 엄중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선출 문화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승려 복지 체계를 완성하고 종단 재정 자립도를 높여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 성북구 흥천사에서 열린 '제1회 사찰음식 축제 및 왕실다례 재현’ 행사에서 불교 신자들이 사찰음식을 만들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진우 스님은 이어진 올해 핵심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올해 핵심 과제는 '선명상 대중화'와 '종단 재정 자립'이다"고 밝혔다.

그는 선명상을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적 공공재로 정의하고, 이를 통해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진우 스님에 따르면, 종단은 선명상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중립학교를 대상으로 선명상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의 정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교재 발간을 마쳤으며, 점진적으로 관공서와 기업 등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선명상 중앙본부'를 설치해 관련 콘텐츠 연구와 세계화 기획을 통합 관리하는 허브로 삼기로 했다.

재정 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사찰 분담금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사찰 음식과 전통문화 유산을 활용한 공익 수익 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사회적 기여를 통해 기부와 시주 문화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사찰 음식을 마음 치유의 수단으로 보급하기 위한 전문 교육 기관 설립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사찰음식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한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종단은 2월 미국 뉴욕 CIA 조리학교와 MOA를 체결해 한국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외 이수자 양성을 위한 '사찰음식 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또한 미슐랭 가이드 1스타를 획득한 사찰음식점 '발우공양'을 3스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종단의 재정 자립을 돕는 공익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 문제는 암반 균열 등 정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내에 입불 혹은 현 상태 보존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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