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등교 사라진 방학, 불규칙한 식사로 체중 급변 '주의'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1월 14일, 오후 04:18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겨울방학은 등교와 급식이 중단되면서 소아·청소년의 생활 리듬이 쉽게 흐트러지는 시기다. 의료계에서는 방학 중에는 불규칙한 식사와 간식 섭취가 반복되면 소아 비만이나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4일 "성장기에는 지방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수 자체가 늘어날 수 있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소아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 대사 이상과 성조숙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성인기 심혈관 질환과 대사질환 위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체중 증가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다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체중에 대한 과도한 불안으로 식사를 제한하거나 폭식을 반복하면서 섭식장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방학 이후 병원을 찾는 아동·청소년 가운데 체중 급변, 식사 거부, 특정 음식만 섭취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섭식장애는 단순한 편식이나 식습관 문제를 넘어 음식 섭취에 대한 강박적 행동이 반복되는 신체·정신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거식 행동이나 통제되지 않는 폭식 등이 있으며, 성장기에는 신체·정신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교수는 "극단적인 식사 제한과 폭식은 인슐린, 랩틴, 코르티솔 등 대사 호르몬 변화를 유발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저체중, 저혈당, 전해질 이상, 위장 장애, 부정맥, 뇌 위축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성장판 손상이나 골밀도 감소처럼 회복이 어려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는 방학 동안 아이의 식사 패턴과 수면 시간, 정서 상태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방학 중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체중 변화나 식사 태도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면 조기에 의료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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