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더 드레서' 공연 장면(사진=나인스토리)
박근형과 정동환은 셰익스피어 극단의 노배우 ‘선생님’ 역을 맡았다. 박근형은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연극 무대를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동환은 매년 최소 1~2편의 연극에 참여하는 다작 배우다.
연기 활동뿐 아니라 공연기획자·연출가로 명성을 쌓아온 송승환은 이전 ‘더 드레서’에서 ‘선생님’ 역을 연기했지만 이번엔 선생님의 드레서(공연 중 연기자의 의상을 챙기는 사람) ‘노먼’으로 분한다.
작품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이다. 영국 어느 지방의 한 극단이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공연을 준비하던 중 ‘선생님’이 돌출행동을 보이면서 노먼과 다른 배우들이 공연을 올리고자 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은 관계 속 인간의 다양한 면모가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인생의 끄트머리에 다다른 ‘선생님’ 역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박근형은 ‘더 드레서’ 기자간담회에서 “그냥 그 사람으로서 그런 절박한 상황에 있었을 때 이 사람이 갖는 상황, 그때 그 시절의 상황들을 더 정교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 '노인의 꿈' 공연 장면(사진=수컴퍼니)
김영옥은 2017년 이후 9년 만에, 김용림 역시 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연극계 대모’인 손숙은 황반변성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녹음본으로 대사를 외워가며 연습에 참여했다.
세 사람은 각각 다른 춘애를 표현하며 각자의 꿈을 투영한다. 김영옥은 다정하면서도 예측불가한 ‘힙’한 할머니를, 김용림은 유쾌하면서 에너제틱한 할머니를 보여준다. 손숙은 담담하고 깊이 있는 춘애를 연기한다.
김영옥은 “내가 할 수 있을지 망설이다가 작품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마지막 작품으로 생각하고 붙들고 있다”며 “‘노인의 꿈’은 내 나이, 상황같은 ‘나’를 말하는 작품이라 ‘흐며드는’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공연은 3월 22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이어진다.
연극 '불란서 금고' 포스터. (사진=파크컴퍼니)
작품 배경은 은행 건물 지하로,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우리는 금고를 연다’는 규칙 아래 5명이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구는 전설적인 금고 털이 기술자 ‘맹인’으로 등장한다. 신구는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읽은 건 처음이었을지도 모르겠다”며 “(장진 감독이) 나를 생각하고 썼다고 하더라, 그런 대본을 보고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불란서 금고’는 오는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놀(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