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계단서 그림 감상을"…'공연장으로 간 미술'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1월 15일, 오전 09:23

'공연장으로 간 미술'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은 일상의 공간을 예술적 경험의 장으로 전환하는 2026 공간 큐레이팅 전시 '공연장으로 간 미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28일까지 대극장 계단 전 층에서 펼쳐진다. 관람객이 공연을 기다리거나 이동하는 찰나의 순간에 예술을 마주하도록 기획됐다.

올해 전시의 부제는 '계단 위, 잠시 쉼'이다. 2025년 이세현, 이동기 등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해 얻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받아, 올해는 대극장 계단을 메인 무대로 삼았다. 대극장 계단은 공연 전의 기대와 종료 후의 여운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전시는 이곳을 감각을 환기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의한다.

참여 작가는 한국 동시대 회화의 거장 권여현과 자연의 생명력을 그리는 변연미다. 대극장 남측 계단에 배치된 권여현은 현대 철학자들을 주제로 한 '내가 사로잡힌 철학자들'과 대표작 '낯선 곳의 일탈자들' 시리즈 등 5점을 선보인다. 그는 자유로운 붓질과 신화적 상상력을 통해 디지털 과잉 시대에 깨어나는 인간의 감각을 질문한다.

북측 계단을 채우는 변연미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구축한 독창적인 자연관을 펼친다. 숲 시리즈 3점과 꽃 시리즈 4점 등 총 7점이 전시된다. 그의 작업은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기적인 흐름을 통해 존재가 느껴지는 찰나의 순간을 기록한다.

이번 전시는 별도의 입장 절차나 동선 제한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옥상과 정원 등 극장 안팎의 다양한 유휴 공간으로 전시 범위를 확장해, 회관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예술을 마주하며 새로운 문화 경험을 갖길 기대한다"며 "예술이 시민의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종료 1시간 후까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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