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서는 그가 오랜 시간 촬영해온 사진 가운데 약 80점이 공개된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에 미공개 사진을 더한 200여 점을 담은 동명 사진집도 함께 출간된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피크닉에서 열린 박용만 개인전 ‘휴먼 모먼트’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휴먼 모멘트’라는 전시 제목은 그의 작업 세계를 집약한다. 사진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전시 작품들은 대부분 인물이 직접 등장하거나, 최소한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장면들로 구성됐다. 특히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을 담은 사진이 많다. 피사체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포착된 자연스러운 순간들이 반복된다. 인물의 가장 편안한 모습, 가장 인간적인 장면을 기록하려는 작가의 태도가 드러난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피크닉에서 열린 박용만 개인전 ‘휴먼 모먼트’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시장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걸렸다. 전체적으로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전시장 상층부와 야외에 전시된 흑백 사진들은 또 다른 풍경을 제시한다. 노인, 노숙자, 재개발을 앞둔 판자촌 등 사회의 주변부를 담은 장면들이 서울의 빌딩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박용만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이 오랫동안 기록해온 시선을 처음으로 공적 공간에 내놨다. 기업인이라는 이력과는 거리를 두고, 사진가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정치 행보와 관련된 각종 추측과도 선을 긋고, 향후에도 사진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