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으로 돌아온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젊은 예술가의 몸짓에 대한 예술적인 찬사로 시작한 시는 “나의 영혼도 무대를 압도하고 있을까”라는 시인의 고뇌로 이어진다. 도 전 장관은 “최호종의 유연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몸짓이 현장에서 바로 시를 쓰게 했다”면서“오로지 실력으로만 사람들의 가슴에 다가가 호소력 있는 무대를 펼치는 최호종처럼 나 역시 그런 시를 쓸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최호종 외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한국 최초로 토니상을 수상하며 ‘공헌상’의 주인공이 된 박천휴 작가, 국악부문 최우수작인 국립창극단 ‘심청’에 출연했으며 축하공연으로 2년 연속 시상식을 빛낸 소리꾼 김준수 등 젊은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 전 장관 재임 시기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은 ‘공로상’을 수상해 한국 문화예술계의 과거·미래·현재가 함께하는 장이 됐다.
도 전 장관은 “우리 문화예술이 세계적인 수준이 됐음을 보여준 시상식이었다”며 “앞으로의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젊은 예술인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컸다”고 평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2021년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알고는 “그만큼 심사위원들이 안목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인으로 돌아온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시집을 내왔지만, 이번엔 오롯이 글쓰기와 책읽기에 집중하며 시를 썼다고 한다. 이번 시집과 함께 준비해온 산문집은 올해 상반기 중 출간 예정이다. 도 전 장관은 “산문집은 공직을 나온 뒤의 이야기를 담아서 시집보다 더 정서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에는 웹툰 작가들과 협업해 그동안 쓴 시를 만화로도 만든다.
도 전 장관은 “한국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시대에 시가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두가 욕하고 분노하기에만 급급하다. 욕하고 분노하는 사람은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국민 대다수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이라며 “그 아픈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시를 쓸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