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열두 번의 대전환' (프런트페이지 제공)
6000년 인류사를 관통하는 결정적 변곡점들을 다룬 역사서가 출간됐다. 자극적인 가짜 뉴스와 단편적인 요약이 판치는 역사 콘텐츠 시장에서 '신뢰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태수 박사의 신간이다.
저자는 2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함께하는 세계사'의 운영자다. 그가 이번 책을 통해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현재를 규정하는 12가지 결정적 장면을 엄선해 선보인다.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서양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의 강점은 철저한 고증이다. 그는 각 영상마다 영어와 독일어 등 원어 사료를 제시하며 대중의 신뢰를 쌓아 왔다. 이번 책에서도 결과 중심의 요약을 넘어, 사건의 배경과 맥락을 차분하게 풀어내는 특유의 서술 방식을 고수했다. 독자들은 십자군 전쟁, 산업화, 제1차 세계대전 등 익숙한 사건 속에서 당대 인물들이 내린 고뇌 어린 선택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역사를 미화하거나 단면적으로 해석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미국독립혁명을 다루며 '민주주의의 탄생'이라는 화려한 성과 이면에 숨겨진 노예제 확대와 여성·흑인의 소외라는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모든 변화는 억압과 저항,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불완전한 과정이었음을 강조하며, 독자가 역사의 진실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저자는 역사를 배우는 본질이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탐색해 지금의 세계를 선명히 보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6000년 역사의 대전환점을 톺아보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우리가 서 있는 오늘의 세계가 어떤 결정과 책임 위에 세워졌는지 성찰하게 하는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 세계사를 바꾼 열두 번의 대전환/ 김태수 글/ 프런트페이지/ 1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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