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 곧 브랜드다”…경희대·한국리노베링, 지역브랜드 경쟁력 평가 공개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6년 1월 23일, 오전 11:45

지난 19일 서울 연남방앗간에서 ‘제1회 지역브랜드 디자인 경쟁력 평가’ 결과 발표회 현장 (사진=비마이크)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경희대학교 RISE사업단 지산학협력혁신센터와 한국리노베링이 지역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측정하는 새로운 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첫 결과를 발표했다. 91개 후보 브랜드 가운데 ‘해녀의 부엌’, ‘개항로프로젝트’ 등 20곳이 ‘2026 올해의 지역브랜드’로 선정됐다.

두 기관은 지난 19일 서울 연남방앗간에서 ‘제1회 지역브랜드 디자인 경쟁력 평가’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기존 평가 방식이 디자인 심미성이나 단기 매출 등 한 단면에 치우쳤다면, 이번 연구는 시장 임팩트와 사회적 임팩트, 로컬 생태계 구축이라는 세 가지 관점을 통합해 지표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는 5가지 다이어그램 (사진=브리크)
연구진은 지역브랜드의 경쟁력을 단순한 마케팅 성과가 아닌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역량의 총합’으로 정의했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5대 핵심 지표를 개발했다. 시장 반응성은 소비자와 지역 주민의 니즈에 효과적으로 반응하는지를 본다. 로컬통합력은 지역 자원 및 서사와 깊이 연결돼 지역의 얼굴로 기능하는지를 평가한다. 확산·파급력은 지역 인지도 향상과 문화 활성화 기여도를 따진다. 시간을 통과하는 가치는 과거 맥락과 미래 가능성을 잇는 지속가능성을 측정한다. 감각적 완성도는 디자인과 브랜드 경험 전반의 일관성을 살핀다.

지역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 결과 (사진=브리크)
평가 결과 부문별 최고점 브랜드가 갈렸다. 장소 주도형 부문에서는 인천 ‘개항로프로젝트’가 1위를 차지했다. 노포와 역사성을 기반으로 공간 재생을 넘어 관계 회복까지 이뤄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품 주도형 부문에서는 제주 ‘해녀의 부엌’이 선두에 올랐다. 해녀의 전통을 현대적 다이닝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입증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선정된 20개 브랜드를 지표 특징에 따라 11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조화형에는 해녀의 부엌과 동아식당이, 지속성장형에는 칠성조선소와 제클린이, 시대확산형에는 산너미목장과 양양 서피비치가 포함됐다. 유형별로 향후 성장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지난 19일 서울 연남방앗간에서 ‘제1회 지역브랜드 디자인 경쟁력 평가’ 결과 발표회 현장 (사진=비마이크)
평가 결과 우수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로컬통합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반면 시간을 통과하는 가치 부문에서는 대다수 브랜드에게 과제로 남았다. 현재 자산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사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박상희 경희대 RISE사업단 지산학협력혁신센터장은 “지역이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핵심 요소를 정의하고 가시화한 첫 시도”라며 “이번 지표가 지역 정책과 지원이 현장에 맞게 정교화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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