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노동조합 국가유산청지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안의 핵심은 대통령실로부터의 압박 여부”라며 “상부 지시를 이행한 실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필(왼쪽) 궁능유적본부장이 ‘2025년도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대통령실 앞에서 고위공무원이라 해도 실질적으로는 하위직급일 수밖에 없다”며 “권력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채 실무자만 처벌하는 방식은 공직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재필 전 궁능유적본부장이 중징계 대상이라면, 당시 국가유산청 최고 책임자였던 최응천 전 청장에 대한 형사 고발이 먼저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고도 했다.
노조는 “중간 결정권자에 대한 책임 규명 없이 하위 직급만 처벌하는 관행은 조직 전체에 무기력감을 확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궁능유적본부장 중징계 요청 철회 △책임 전가 중단과 조직원 보호 △권력 외압을 차단할 제도적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21일 김 여사의 국가유산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한 자체 특별감사를 마무리하고, 김 여사를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재필 전 궁능유적본부장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을 이유로 인사혁신처에 중징계를 요청하고 직위를 해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