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갤러리가 꼭 찍었다, 젊은 작가 5인…두산아트랩 전시 2026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1월 28일, 오전 09:46

'두산아트랩 전시 2026' 전경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가 젊은 작가 박예림·송지유·오정민·이동현·이희단과 함께하는 '두산아트랩 전시 2026'을 28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단체전은 35세 이하 신진 작가 5인이 각자의 작업을 통해 세계와의 균열과 새로운 감각의 장소를 탐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산아트랩 전시 2026은 조각·설치·판화·회화·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작품 12점으로 짜였으며 각기 다른 리듬과 온도의 장면을 제시한다.

박예림은 사람의 사용과 관리 체계에서 벗어난 장소를 직접 답사하며 작업을 펼친다. 오래 방치된 공간에서 발견한 유기물과 잔해는 작업실로 옮겨져 조각의 뼈대나 표면이 된다. 전시장 바닥 가까이 자리한 설치 작업 '그들은 떠날 것이라고 말했고'(2025)는 관객이 다가가는 순간 서서히 깨어나는 집의 형상을 통해 폐허를 멈춰 선 잔상이 아니라, 여전히 변화하고 작동하는 과정으로 불러낸다.

송지유는 '무엇을 담을까 (담을까) 무엇을 버릴까 (버릴까) 버렸나 (버렸나)'(2026)에서 흙과 종이, 점토, 나무, 도자, 점토 등을 엮어 가변 설치를 구성한다. 손의 노동이 남긴 흔적과 버려진 물질이 한데 모여 새로운 구조를 이루는 장면을 보여주며,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흘려보낼지에 대한 고민을 공간 전체로 확장한다.

'두산아트랩 전시 2026' 전경

오정민은 몸 안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회화 언어로 옮긴다. 예기치 않은 질병을 겪으며 마주한 체온의 변화, 수축과 이완, 세포의 생성과 소멸 같은 감각을 붓질과 물감의 우연한 번짐으로 풀어낸다. 대형 캔버스 위에서 유화와 왁스가 뒤엉키는 '가라앉지 않는'(2025)은 몸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표면을 넘어 외부로 번져 나가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이동현은 몸의 안과 밖을 잇는 통로를 통해 기억과 욕망이 어떻게 드나드는지 살핀다. 점화와 배출을 위해 제작된 두 개의 캡슐 구조물은 관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장치를 이루고, 관람객은 몸을 밀어 넣어야만 진입할 수 있는 좁은 입구를 마주한다. 폐쇄된 내부 공간에서 작가는 손창섭 소설 '인간동물원초' 속 인물 '주사장'을 떠올리며 영상 작업 '주사장의 고백'(2026)을 펼친다.

이희단은 동시대 미디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전형화된 여성 이미지를 추적한다. 실사 영상과 2D 애니메이션, 생성형 AI를 결합한 작업 속 인물들은 과장된 제스처와 꾸민 몸으로 극단화된 여성성을 수행하는 동시에, 그 역할을 의심하고 스스로를 분해한다. 조각·영상 설치 'Junky Dates'(2026)는 소비되고 사라지는 이미지를 폐차 부품과 고장 난 기계 장치 등과 결합해 잔해처럼 재구성했다.

한편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가 시각 예술과 공연 예술 부문에서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이어온 프로그램이다.

'두산아트랩 전시 2026' 전경




art@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