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겸 개인전 '상상안의 상상' 전시전경
이다겸 개인전 '상상안의 상상'이 서인갤러리가 29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A타워에서 개막한다. 작가는 선을 이어 붙이고 지우는 '글라이드' 방식을 활용해 관객이 이야기를 쉽게 따라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모았다.
전시는 일상에서 본 작은 장면들을 간단한 문장처럼 그려 나간다. 캔버스 위에서 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며 연결되고, 장면은 칸을 넘기듯 이어진다. 복잡한 설명보다 눈으로 따라가며 이해하는 방식이라 중학생도 편하게 볼 수 있다.
전체 구성은 단순하다. 먼저 선을 그리고, 그 위에 종이를 겹치거나 투명 테이프를 붙인다. 다시 색을 얹고 일부를 지우면서 선의 흔적을 살린다. 남겨진 경계와 자국이 화면의 리듬이 된다. 미끄러지듯 이어 붙인 선과 면이 하나의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한 편의 짧은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다.
그림 속 소재는 어렵지 않다. 창밖 풍경, 골목 모서리, 책상 위 물건, 길에서 마주친 사람 같은 익숙한 것들이다. 선을 따라가다 보면 만화의 칸을 넘기듯 다음 장면이 나온다. 보는 이가 스스로 내용을 완성하도록 여백을 남겼다.
색도 과하게 쓰지 않는다. 연한 색을 바르고, 필요한 부분만 덧칠한다. 그래서 화면이 가볍고 숨통이 트인다. 테이프·종이·물감이 겹친 자리의 질감은 가까이에서 더 잘 보인다.
이다겸은 "세상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이고 싶다"며 "선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잘 모르는 삶의 일상 속 이야기를 간결하게 보여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작가와의 대화'가 오는 3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이다겸 개인전 '상상안의 상상'
이다겸 개인전 '상상안의 상상'
이다겸 개인전 '상상안의 상상'
이다겸 개인전 '상상안의 상상'
이다겸 개인전 '상상안의 상상'
art@news1.kr









